RE: Web OS가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장점은?

 

모빌리스 이규영입니다.

좋은 토론이 벌어지는데 안낄 수가 없군요.

 

저는 사용자 입장에서 얻는 이점은 사용 도메인따라 다른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비유를 드는 것이 이해가 빠를 듯 한데요,

건축쪽에서 은유를 빌려와도 될 듯 합니다.

 

저는 웹앱을 아파트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파트 가격을 빼고 얘기를 해보죠.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주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아파트는 가장 진보한 주택의 형태는 아니지만, 유틸리티와 도시생활에서 주는 편리함을 집대성한 주택의 한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아파트 건축에 대한 방법론과 비용효율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고,

그에 따라 땅값만 아니라면, 일반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편리한 주택을 제공해 줄 수 있어 만족할 만한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웹앱은 아직 표준화된 개발방법론이 정해지지 않았지만(이미 수많은 프레임워크들이 난립하고 있죠. 수렴하기는 할 겁니다만)

일단 정립이 되기 시작하면 개발사들과 CP들이 적절한 비용 내에서

사용자들에게 단말에 관계없이 일관된 UX와 기능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세세하게 들어가면 단말OS마다 HTML5의 지원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tweak도 많이 발전할 것이고,

무엇보다 W3C에서 향후 호환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차 해소될 부분이라 봅니다.

파폭OS에서 만들 웹앱을 최소한의 수정만으로 타이젠OS나 블랙베리 OS에 동작가능하다면,

또, 자신의 주소록을 단말에 관계없이 클라우드(주로 구글이겠지만)에 올려놓고 심지어 PC에서조차 싱크시킬 수만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단말을 바꾸는데 저항감이 훨씬 줄어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레미안에서 자이 아파트로 이사가더라도 이질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반면 네이티브 앱은 전원주택같이 다소 커스텀 형태의 주택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 공간에 어울리도록 만들어야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반주택이 그러하듯이 다른 주택으로 옮겨가면 불편한 점들이 하나 둘이 아니죠. 

랜드스케이프가 바뀌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질감을 느낄 겁니다.

비슷하게 네이티브 앱은 타 운영체제로 이식이 쉽지 않습니다.

단점이지 장점인데요.

OS에서 제공하는 UX 가이드를 따라야 하고,

게다가 OS의 API를 거의 full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느끼는 사용성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는데는 최적의 형태가 네이티브 앱입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주 사용 도메인이 어디냐에 따라 사용자에게 주는 이익은 달라질 겁니다.

저 같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든 걸 맡겨 놓은 사용자는 

iOS든, 안드로이드든, 블랙베리든(제 단말입니다), 파폭OS든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트위터, 에버노트, 플립보드(하이브리드앱이죠), 지메일, 구글톡 정도만 지원되면 금상첨화죠.

 

반면, 네이티브 앱자체의 UX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겐,

OS를 쉽게 떠날 수 없게 만든다고 봅니다.

애플이 웹앱을 쉽게 개방하지 않으리라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일환으로 아시다시피 iOS의 WebView는 자바스크립트의 JIT가 막혀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

저는 웹앱이 네이티브앱에 비해 기술적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 봅니다.

HTML5는 이미 표준화되어 있고, 그 뻔한 스펙 위에 개발비용을 생각한다면

혁신적인 UX의 웹앱 출현은 좀 힘들 것이고, 

설령 출현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잠깐의 깜놀수준이지

보편적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웹앱이 사용자들에게 주는 잇점은,

사용자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두고,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열겨할 수 있는 모든 단말에서 

동일한 기술로, 동일한 UX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 여기서 낯이 익은 이름을 뵈니, 깜짝 놀랐습니다. ^^;

 

 

From: 김인기 [mailto:ingee.kim@sk.com] 
Sent: Wednesday, March 06, 2013 6:07 PM
To: 'Dong-Young Lee'; public-html-ig-ko@w3.org
Subject: RE: Web OS가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장점은?

 

안녕하세요. SKT 김인기 입니다.

저도 답을 얻고 싶던 질문이 거론되어 기쁩니다.

막연하지만, Web App 개발언어가 기존 Native App 개발언어보다 친숙하다는 것이 사용자에게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개발자들이 참여해서 지금보다 큰 규모의 혁신적인 시도들이 Web App 형태로 출현할 것 같습니다.

오늘 Firefox Marketplace의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Web App의 설치 및 사용 과정이 기대 이상으로 직관적이어서 감동 했습니다.

 

 

From: Dong-Young Lee [mailto:dongyoung.lee@lge.com] 
Sent: Wednesday, March 06, 2013 4:45 PM
To: public-html-ig-ko@w3.org <mailto:public-html-ig-ko@w3.org> 
Subject: RE: Web OS가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장점은?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주제네요.

 

소위 web 기반 OS들이 web 기술을 사용해 native OS를 복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web의 가장 큰 장점은 sandbox 보안 모델과 매시업 용이성, 클라우드 친화성인 것 같습니다.  Web 기반의 플랫폼을 만드는 데 있어서, 이러한 web의 특성과 장점을 잘 녹여내어서 새로운 user experience를 창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Firefox OS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이동영 드림

 

 

From: 김민태 [mailto:ibare77@gmail.com] 
Sent: Wednesday, March 06, 2013 4:26 PM
To: Wonsuk Lee
Cc: public-html-ig-ko@w3.org
Subject: Re: Web OS가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장점은?

 

안녕하세요? kth 김민태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용자로 넘어가면 어떤 기술로 만들어 졌는가는 의미가 전혀 없는 것 같네요. 훌륭한 콘텐츠가 있는가? 있다면 많이 있는가? 얼마나 쉽고, 싸고, 빠르고,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는가? 이런 정도가 사용자들이 주로 관심을 기울이는 요소이기 때문이겠죠.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웹 OS 의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표준적인 접근이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면 어차피 앱은 웹앱이니 다양하고 재미있는 웹 스토어를 찾아 원하는 앱을 쉽게 자신의 폰에 설치하고 사용한다거나, 실시간으로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거나, 뭐 이런 것들이 가능하고 그런 생태계가 구축되고 확장된다면 네이티브 플랫폼과는 또 다른 차별성을 사용자에게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타이젠도 그렇고 이전의 웹OS 도 그렇고 기반 기술은 웹이지만 생태계 측면에선 웹의 장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네이티브 플랫폼과 다를바 없는것 같아서 많은 아쉬움이 있네요.

 

그런데 이런 얘기도 사실 일반 사용자들은 관심 없겠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앱마켓에 접속하여 하나라도 앱을 다운로드한 사용자의 비율을 보면 그냥 싸고 멋지고 이쁜 폰이 최고! 인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 .- .-.. --.-

kth / 플랫폼사업부 / BaaS팀

PD / 김민태 / @ibare /  <mailto:ibare@kthcorp.com> ibare@kthcorp.com

 

On 2013년 3월 6일 Wednesday at 오후 3:46, Wonsuk Lee wrote:

안녕하세요~

애매한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Tizen이나 Firefox OS와 같은 Web centric OS가 Android와 iOS와 같은 Native platform과 비교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benefits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볼 때 app 개발자, content provider에게는 장점이 큰데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benefits은 잘 모르겠습니다 ;)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원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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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 석 (Wonsuk, Lee) / Principal Engineer,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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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on Wednesday, 6 March 2013 11:46:35 UTC